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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해요”유성구 돌봄센터 7곳 알차다
유성구 학교돌봄 현장 모습

겨울방학. 예전과 달리 요즘은 아이들이 집안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전에 공부하고 점심 챙겨 먹고 오후에 학원가는 일정한 생활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러기 쉽지 않다. 일단 엄마 아빠가 맞벌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엄마 아빠 출근 후에도 늦잠을 자게 되고 엄마한테 전화가 오면 그제야 아침 겸 점심 챙겨 먹고 TV 시청 아니면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 학원갈 준비를 한다. 그나마 학원을 잘 챙겨서 다니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컴퓨터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카톡을 주고받는다. 방학이 약간의 휴식과 다음 학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칫 생활(공부) 리듬이 깨지게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돌봄센터에서 공부 리듬이 생겼어요”

하지만 영민(초4)이의 경우는 이와 사뭇 다른 생활을 한다. 이번 방학에는 집 근처 학교 돌봄센터에 등록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공부 리듬도 생겼다. 아침에는 좀 늦게 일어나고 11시까지 돌봄센터에 간다. 그리고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하고 가끔 돌봄 선생님이 챙겨주는 간식도 먹는다.

영민이는 “돌봄센터에 오는 것이 재밌어요. 친구가 생겼거든요. 그리고 보드게임하고 공부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다 함께 돌봄센터에 다니는 숙정(초5)이의 경유도 일과가 비슷하다. 겨울방학을 맞아 평일에는 돌봄센터에 가서 일정 시간 생활을 하다 보니 다양한 것을 배운다. 숙정이가 다니는 4호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틈틈이 예·체능 시간도 있다. 4호점 수탁기관이 음악을 하는 한국우크렐라오케스트라이다. 이번 방학에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의 미술, 인형극, 음악을 덤으로 배울 수 있었다.

정윤희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이번 겨울방학에는 실내 체육활동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돌봄 이외 다양한 프로그램 효과

이처럼 유성구 돌봄센터는 문을 연 지 2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빠르게 정착하고 있고 이용자 호응도 높다. 지난해 성과공유회에 따르면 먼저 학교 돌봄에서는 돌봄 이외에 숲과 생태의 선순환과 식생활 개선 교육을 했다. 특히 식생활 교육에서는 요리 활동을 통한 식자재의 효능과 올바른 식생활 체험이 이루어져 집중도가 높았다.

돌봄센터 1호점에서는 협동 놀이를 통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 키우기가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저출산이 지속되면서 한 자녀 가정이 일반화되어 상대에 대한 배려와 대인관계가 부족한 요즘에 필요한 교육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호점에서는 매월 말에 월말 파티를 했다. 신체 놀이, 초성게임, 팀 대항 체육활동 등 다양하게 진행해 참여도가 높았다. 3호점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아동 돌봄으로 이주여성의 한국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4호점에서는 돌봄서비스 이용 후 이용 아동의 보호자가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있었다.

 

1월 5, 6호점 추가로 문 열어

돌봄 이용자 호응도가 높아지자 구에서는 5, 6호점을 추가로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16일 오후 3시 죽동 금성백조 예미지 아파트단지 내 다 함께 돌봄센터 5호점에는 아파트 주민과 외부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공식 오픈하는 5호점을 축하하기 위해서이다. 어린이를 위한 돌봄 공간이라서 더욱 주민들의 관심이 많아 보였다.

이날 유성구청장은 “아파트 주민과 유성구의회, 그리고 많은 공직자가 함께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 아이들이 공부하고 사회성도 기르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희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와서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한번 온 아이들은 다시 오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월 26일에는 6호점도 공식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유성구가 돌봄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마을이 함께 돌봄을 실천함으로써 초등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이웃 간 소통 및 돌봄 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용을 위한 소득 기준 제한은 없으며, 이용료와 급식 간식비는 이용자 부담으로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학부모는 지역 내 각 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돌봄의 유형은 상시 돌봄과 일시 돌봄이 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7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돌봄 장소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유성구 아동가족과 아동친화팀(042-611-2773)에 문의하면 된다.

글/임재만

 

다함께 돌봄센터 장소 및 위치 안내

 

◇유성아이 1호점

노은로 353, 관리동 2층 주민공동시설(하기동, 송림마을 3단지A )

☎042-825-6500

 

◇유성아이 2호점

학하남로 10, 관리동 1층 주민공동시설(계산동, 오투그란데미학A)

☎042-824-6500

 

◇유성아이 3호점

관들3길 77-13, 1층(관평동)

☎042-934-0191

 

◇유성아이 4호점

지족로 92, 상가동 2층 (지족동, 영무예다음A)

☎042-710-0741

 

◇유성아이 5호점

죽동로 321, 주민공동시설 1층(죽동, 죽동금성백조예미지A)

☎042-825-1277

 

◇유성아이 6호점

상대복용로 29번길 52, 주민공동시설 1층(상대동, 대전아이파크시티 1단지A)

☎042-822-3379

 

◇학교돌봄

유성대로 600 / 구 유성중 부지

☎042-527-4803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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