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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동저수지 새로운 명소 예고음악분수·수변데크길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
새단장 후 방동저수지 모습(조감도)

방동저수지는 오랜 세월 동안 유성구의 알짜 관광자원이었다. 내륙도시인 유성구에 수변 공간은 그 자체로 매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민들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방동저수지, 유성의 알짜 관광자원

유성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수통골이라면 그 다음은 방동저수지이다. 수통골은 한해 100만 명이 찾는 곳이지만 방동저수지가 새로운 생태휴식공간으로 재 탄생하면 수통골을 바짝 쫓는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최근 구는 ‘방동 수변공간 여가기반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주민과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첫 삽을 떴다.

이번 조성사업은 대전시 지원을 받아 약 107억 원이 투입된다. 여기에는 대전시와 국토부 예산이 포함되어있다.

조성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다. 김민경씨(카페 ‘마음을 담다’ 대표)는 “그동안 방동은 성북동·방동 개발계획이 잘 추진되지 않아 실망이 컷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고 “이번 사업을 통해 테크조성과 음악분수가 설치되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주민 함영주씨(신선매운탕 대표)는 “오랜 세월 동안 대전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방동저수지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인근 관광지와 연계성을 고려해볼 때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변테크길 조성 시민 쉼터 제공

그렇다면 개발은 어떻게 진행될까? 구는 수변데크길 조성을 위해 방동저수지 일원 토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무리가 없이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변데크길은 말 그대로 수변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나무로 만든 길이다. 명칭은 ‘윤슬거리’로 지었다. ‘윤슬거리’는 방동저수지에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수변테크길은 대덕구, 동구에 조성된 대청호 수변데크길을 연상하면 된다. 물 가까이 나무 테크길을 만들어 걸을 수 있게 한다. 길이는 방동저수지 초입부터 저수지가 끝나는 곳까지 약 400m이다.

음악분수는 음악과 함께 분수를 보면서 즐기는 것이다. 저수지 한 가운데 분수가 설치되어 음악과 함께 분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유성구에 음악부수는 엑스포광장 한빛탑 앞에 조성된 음악분수가 있는데 방동저수지는 저수지 한 가운데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이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악분수 관람은 별도의 ‘음악분수 관람광장’에서 하게 된다. 관람광장 모양은 방동 지형을 본떠 꽃봉오리 형태이다. 규모는 약 1,200㎡이다.

 

숲 체험 원·산림욕장과 관광벨트

한편 이번 사업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23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방동 수변공간 여가 녹지 조성사업이 선정되어, 국비 16억 원을 추가로 확보한 상태이다. 따라서 친수 여가 공간을 확대하고, 주차장 조성을 위한 도시 계획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공사가 완료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 인근 관광 명소 국립숲체험원, 성북동 산림욕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국립대전숲체험원은 중부권 대표 산림복지시설로 누구나 자유롭게 숲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숲 체험 및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엘리베이터로 숲을 진입하는 데크로드가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의 숲길과 세미나실, 숙박·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성북동 산림욕장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기존의 산책로를 따라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곳곳에 계곡물이 깨끗해 가제를 비롯한 생물들이 다양해 생태 학습장으로도 인기다.

이런 주변 관광자원과 방동저수지가 연계되면 방동과 성북동 일대는 새로운 테마 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민 인터뷰>


‘저수지 새 단장으로 마을 발전 전기 되길’

 

이주석 통장

이주석(73) 5통장

 

“저수지를 새로 단장한다니 무엇보다도 반갑습니다.”

평생을 방동 저수지를 바라보고 산 이주석 통장은 모처럼 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방동에 저수지가 생기고 나서 이곳이 풍성해 보여 풍요로운 마을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음식 마을로 변해 모든 사람이 이전보다 풍족하게 살아갑니다”

이 통장은 마을 역사를 이야기하며 저수지가 생기기 전 보다 생긴 후가 훨씬 발전했는데, 이제는 테크를 설치하고 저수지 중앙에 분수가 솟아오른다니 더 멋진 풍경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 통장은 “저수지가 새롭게 꾸며지면 성북동에 있는 산림욕장과 숲체험원도 벨트가 형성되어 더 좋아지지 않겠냐?”며 “이번 새 단장을 통해 성북동 방동 일대가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통장은 30여 년을 새마을지도자, 통장 등을 맡아 봉사해온 지역의 산증인이다.

글/임재만

 

 

방동은 어떤 곳?

풍경과 맛이 있는 마을

방동을 생각하면 기분부터 좋아진다. 이것이 방동의 이미지이다. 대전은 대도시인데도 이처럼 아름다운 저수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유성 사람, 대전 사람의 행운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방동은 저수지를 끼고 있는 음식마을만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방동1통(하세동), 2통(방죽골), 3통(나무골), 4통(삼한이), 5통(새우내)으로 나누어져있다. 그중 음식마을은 방동을 대표하는 이미지이고,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음식마을’에서 카페도 많아져

방동의 대표할만한 마을은 음식마을이다. 이 마을 이름은 새우네. 그런데 대전시민들 사이에서는 방동 저수지의 아름다움과 어울려 조성된 많은 음식점들이 있기에 ‘음식마을’로 부른다.

이 마을이 사랑받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0년 초. 당시만 해도 전원의 풍경 보다는 도시적인 곳이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피곤한 일상을 달래줄 농촌 풍경을 그리워하고, 이와 맞물려 음식점들도 가든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마 방동 저수지를 끼고 있는 이 마을에 음식점이 생겨난 것도 이 무렵 이었다. 현재는 음석점 뿐만 아니라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방동(芳洞)의 방(芳)자는 꽃다울방 자(字)다. 지명에 꽃의 의미를 넣은 것은 아마 이 지역이 아름다운 곳이라는 표현을 하고자 했던 것 같다. 기록(선비고을 유성이야기-)에 의하면 “삿갓집은 두계천이 흘러와서 남쪽으로 물굽이를 돌리는 그 북쪽에 있는 마을인데, 주막이 있었던 마을로 유명하다. 옛날 과거를 보기 위해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충청도 이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던 세 선비가 이 삿갓집에서 함께 묵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육각형으로 된 이 집에서 술을 마시고 친구로서의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뒷날 이집에 묵어 친구로 사귄 것을 정표로 삼기 위해 삿갓 모양의 이 집을 삿갓집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리하여 일명 삼남삿갓집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같은 기록을 갖고있는 방동은 조선시대 초기 진잠현에 속했다가 조선시대 말기에는 진잠군 서면의 지역으로서, 지형이 방과 같으므로 방골 또는 방동이라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혁때 하세동, 하성, 북리, 신천리의 각 일부와 상남면의 금곡리 일부를 병합하여 방동리라 하고, 대전군 진잠면에 편입됐다.

글/임재만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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