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윤슬거리
방동저수지 멀티음악분수 밤 풍경 |
방동저수지 멀티음악분수 낮풍경 |
오랫동안 공사가 진행되어 온 ‘방동저수지 윤슬거리’ 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 유일의 멀티미디어 음악분수와 수변 데크길이 핵심이다.
구는 지난 5월 16일 공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시연했다. 음악분수, 데크길을 점검하고 2단계 공사까지 마무리해서 오는 7월에 공식 개장할 예정이다.
오는 7월 개장 시민 휴식 공간 기대
방동저수지는 오랜 세월 동안 유성구의 알짜 관광자원이었다. 내륙도시인 유성구에 수변 공간은 그 자체로 매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저수지 주변에 맛집이 들어서게 됐다. 매운탕, 돼지고기 주물럭, 최근에는 대형 카페도 들어서 관광지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 그래서 구민들뿐만 아니라 대전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성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수통골이라면 그 다음은 방동저수지이다. 수통골은 한해 100만 명이 찾는 곳이지만 방동저수지가 새로운 생태휴식 공간으로 재 탄생하면 수통골처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방동저수지 윤슬거리 공사는 2020년 설계를 시작, ‘방동저수지 수변공간 여가 기반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추진됐다. 대략 10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여기에는 대전시(24억원)와 구(83억원) 예산이 포함되어 있다.
멀티음악분수 10여 개 모양 연출
조성된 여가 공간은 3단계 중 1, 2단계이다. 차를 타고 방동저수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음식 거리 맞은편 주차장이다.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의견이 있어 추가로 ‘방동 마을 공동주차장’도 조성이 된다. 여기서 차를 세우면 바로 만나는 것이 공연장이다. 버스킹, 소규모 행사가 다양한 이벤트로 이곳에서 펼쳐지게 된다. 관람광장 모양은 방동 지형을 본떠 꽃봉오리 형태이다. 규모는 약 1,200㎡이다. 대전 유일의 멀티음악분수도 공연장 관람석에서 보면 가장 잘 보인다.
멀티음악분수는 음악과 함께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며 아름답게 선보인다. 워터스크린, 원형 시간차, 중앙 2D, 날개, 직선, 3D 멀티 플랫, 원형 곡선, 무지개, 단풍잎, 종합 연출 등이다. 음악분수 길이는 가로 54m이고 폭 6m, 음악분수와 관람광장 까지는 55m 이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분수 연출을 실감이 나게 관람할 수 있다. 음악분수 운영은 찾아오는 시민들을 위해 수시관람이 가능하도록 방침을 고민 중이다. 이렇게 되면 최소 하루 2~4회 운영이 가능하다.
약 400m 수변 데크길 힐링 장소
그리고 음악분수를 보고 데크길을 걷는 순서다. 수변 데크 길은 말 그대로 수변을 따라 걸을 수 있게 나무로 만든 길이다. 명칭은 ‘윤슬거리’로 지었다. ‘윤슬거리’는 방동저수지에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한다.
수변 테크길은 대덕구, 동구에 조성된 대청호 수변 데크길을 연상하면 된다. 물 가까이 나무 테크길을 만들어 걸을 수 있게 한다. 길이는 방동저수지 초입부터 저수지가 끝나는 곳까지 약 400m이다.
수변 데크길은 걸으면서 저수지의 물을 가까이서 바라보고 느낄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람도 불어 시원하고 걷는 느낌도 다르다. 한마디로 기분이 상쾌하다. 연인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걷게 되면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데크를 걷다 보면 지역의 카누 선수와 동호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수상 레포츠 선착장을 만난다. 역시 수변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시설이다. 저수지에 설치된 음악분수도 카누 선수들의 연습에 방해되지 않도록 고려해서 만들어졌다. 여기까지가 1단계이고 2단계는 수변 생태공원이다. 이곳을 걸으면 습지 같은 느낌이다. 데크 아래와 옆에는 수초들과 버드나무가 물에 잠겨 자라고 있다. 이곳에서도 윤슬 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문화행사도 열기게 된다. 3단계는 저수지 반대편을 말한다. 역시 3단계 지역도 데크가 설치되어 두레길이 형성되고 특별히 산을 이용하여 전망대가 설치된다.
글/임재만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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