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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바이오 전문가 박종옥 대표의 도전스티로폼 분해 특허로 지구 환경문제 해결한다

스타트업/①(주)엠씨이

<편집자 주>유성구는 2024년 4대 혁신을 구정방향으로 정한 가운데, 그 첫 번째 과제 ‘창업 혁신’을 위해 어은동·궁동을 중심으로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전시의 D-브릿지, 충남대학교 팁스타운, 그리고 신한금융의 S-브릿지, 그리고 창업타운 전체를 컨트롤할 앵커시설이 조성 중이다. 여기에 이미 청년 창업가들이 입주해 있는 안녕센터와 함께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더 좋은 유성’에서는 유성구 내 주목받는 창업 기업들을 소개한다.

박종옥 (주)엠씨이 대표

 

사회 생활하면서 많은 만남 중에 설렘을 주는 사람이 있다. 5월16일 오전 10시 유성구 궁동에 위치한 대전팁스타운에서 만난 ㈜엠씨이 박종옥 대표가 그랬다. 미리 받은 회사 소개서에서 특별한 그의 이력 때문이다. 박 대표는 서울시립대 로스쿨에서 공부 중 돌연 자신을 길을 가겠다며 충남대 바이오 AI 융합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동물 바이오 전문가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곤충 바이오 컨버전 전문기업 ㈜엠씨이 창업이 그것이다.

-험난한 스타트업 창업 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쉽게 말해 재미있는 일에 푹 빠져 살고 싶었습니다. 싫은 일도 직업의식 때문에 해야 하는 것보다 한 분야 선두에 서서 치고 나갈 수 있는 나만의 강점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일생을 지역 환경공학을 연구하신 아버지 영향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스티로폼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도 아버지 연구의 한 분야였습니다”

엠씨이는 지난 2021년 창업했다. 애벌레 밀웜이 스티로폼을 안전하게 분해할 수가 있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스티로폼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분해하는 것을 넘어 밀웜 유래 단백질 소재 사료 원료와 비료 원료를 제공 중인 곤충 바이오 컨버전 전문기업이다. 현재 재활용할 수 없는 스티로폼 폐기물까지 친환경 비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갖고 있다.

-(주)엠씨이의 핵심 기술에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 밀웜의 스티로폼 분해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체내 잔류 물질이 없도록 스티로폼을 가공하는 기술입니다. 자체 개발한 포뮬러 밀기울·당밀 기반 유도제를 활용해 스티로폼을 물질적으로 가공한 뒤 이를 밀웜에게 제공해 섭취 시간을 단축합니다”

-어떤 장점이 있나요?

“이 기술로 만든 밀웜 급여용 스티로폼 첨가 블록형 사료를 ‘피드 블록’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스티로폼으로 먹기 좋은 탕수육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렇게 만든 피드 블록을 급여한 밀웜은 미처리 스티로폼 대비 처리 속도가 45% 빠르고 밀웜의 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 기술을 특허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엠씨이는 피드 블록으로 사육한 밀웜의 단백질 안전성과 비료 효과성 등에 대한 가공 기술 및 소재 특허를 확보했습니다”

엠씨이는 특허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았다. 예비창업패키지 그린 경제 특화모델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KOICA CTS Seed 0 선정, 2022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선정, 2023 창업 중심대학 초기기업 지원사업 선정,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등 정부 지원사업 선정과 2023 중소벤처기업 대상, 제18회 디지털 이노베이션 대상 환경 부문 수상 등을 받으며 기업 경쟁력을 공인받고 있다.

-에코 밀웜의 배변 과정에서 질소비료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휴믹산이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토양 개선 비료개발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휴믹산은 일종의 식물 성장호르몬으로 질소비료 대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원료인 연 갈탄을 채굴하는 과정에서 지하자원 소모와 함께 산처리 과정에서 수자원과 화학약품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현재 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팜에 필수적인 휴믹산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인공 휴믹산 제조 기술을 통해 지속할 수 있는 선순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엠씨이 상품화와 앞으로 판로 개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밀웜이 스티로폼을 오랫동안 더 잘 분해할 수 있는 스티로폼 가공기술인 ‘피드 블록’을 기반으로, 먼저 구강 섭취로 플라스틱 생분해가 일어나고, 배설하는 과정에서 인공적 휴믹산이 제조되며, 사육 물 건조를 통해 동물사료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밀웜 자동 사육시설 및 기업부설연구소를 바탕으로 연 매출 꾸준히 늘고 있고, 해양폐기물 발생 및 보유량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의 해양폐기물 대부분이 스티로폼인 실정을 착안하여 인도네시아 진출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짧은 창업 기간동안 어떻게 이렇게 빠른 성장과 가술력을 확보했는지 궁금합니다.

“산·학·연 네트워크였습니다. 공주대, 충남대, 그리고 경상국립대 연구팀 등 국립대학의 우수한 연구이프라였습니다. 여기에 대전시와 유성구의 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창하지만 스티로폼 분해로 환경 오염의 주범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구 환경을 깨끗이 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성장해 가는 기업을 만들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인터뷰/임재만

(주)엠씨이 공장 전경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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