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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사육으로 고부가가치 창출성북동 곤충하우스 황규민 대표

“몇 차례 사업실패를 겪던 중 우연히 장수풍뎅이의 번식력을 발견하고 본격적으로 사육을 시작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장수풍뎅이는 애완용이나 학습용으로 시판되는 고부가가치곤충이다. 황 대표를 장수풍뎅이와 연결시켜준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아들이었다. 아들이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장수풍뎅이를 사달라고 했고, 산에서 한 마리 잡아와 집에서 아들과 함께 장수풍뎅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놀라운 번식력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가 항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 화장품 대리점을 실패하고 있던 중이었다. 황 대표는 여기서 곤충을 키워 사업으로 연결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장수풍뎅이 사육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황 대표는 대전 유성구 성북동에 연간 20만 마리 사육규모의 장수풍뎅이 사육 전문농장을 운영하면서 호황기에는 월 2천만원 가까이 순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지금이야 성북동에 대규모 사육장과 학습장이 조성되어 있었지만, 처음 시작은 용기가 필요했다. 황 대표가 처음 대량사육에 성공해 전문 매장을 연 것은 2001년. 전문판매장 오픈과 함께 인터넷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처음에는 판매처가 부족했으나 아이들의 교육용이나 애완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주문량이 늘기 시작해 지금은 전화주문, 인터넷 주문은 물론이고 90여개 대형마트에도 납품하고 있다.

황 대표는 장수풍뎅이 사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질병관리로 꼽았다. 그는 “장수풍뎅이는 밀식사육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염의 우려가 가장 큰 만큼 한 곳이 아닌 순환 사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풍뎅이는 자연 상태에서 애벌레로 5~6개월, 번데기 1개월 성충으로 3개월 등 약 10개월 정도 생명기간을 갖고 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아무리 좋은 품질로 장수풍뎅이를 생산해도 판로를 확보 못하면 소용이 없는 만큼 무조건적인 생산보다는 판매망 확보여부에 따른 생산량 조정도 중요하다”고 마케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어 황 대표는 “곤충산업이 장기적으로 비전이 있고 고부가가치 분야이지만 현실적으로 생산에 돌입 할 때는 필요한 자금과 농장부지 확보 등의 여건을 꼼꼼히 체크하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고 곤충사육 희망농가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임재만  ljm661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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