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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천에는 살쾡이·수달이 산다자연의 보고 갑천은 풍요와 안락함을 상징

갑천은 대둔산 장군 약수터에서 발원하여 민족의 영산 계룡산을 지나 서남쪽으로 흘러오는 신도안내(川)를 합하고는 북쪽으로 흘러 서북쪽에서 오는 쇠골 내와 만난다. 그리고 다시 북쪽으로 흐르면서 건천, 유성천, 탄동천, 유등천, 관평천을 차례로 만나 흐르다가 북쪽으로 물굽이를 돌려 금강으로 들어간다. 그야말로 계룡산에서 금강까지 가로질러 흐르는 대전의 서북쪽, 유성을 기름지게 하는 젖줄인 것이다. 그래서 유성의 땅은 비옥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 되었다고 옛 문헌들은 말하고 있다. 실제로 유성은 서쪽에 명산들이 병풍처럼 막아서고 있고, 동쪽은 갑천이 흐르고, 남쪽에 잔잔한 구릉지,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고 있다.

그래서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갑천은 사람들에게 안락함을 주었다. 선사시대에는 땅이 비옥하고 물이 있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 이후 세월이 흘러 유성은 온천의 도시, 과학의 도시, 93대전엑스포 등 천혜의 자연 환경 덕을 톡톡히 보았다.

그리고 현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여가를 보내고 있다. 주말이면 사람들이 나와 산책을 즐기고 갑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라이딩을 한다. 갑천은 한마디로 쾌적한 환경 때문에 자연 그대로를 즐기는 명소가 됐다. 그런데 최근 갑천 하류에서 살쾡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사진작가에 의해 확인됐다.

지난 3월2일 심재후 사진작가가 갑천 하류(대동)에 나타난 살쾡이를 촬영했다. 살쾡이는 고양잇과의 포유류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삵이라고도 부른다. 몸의 길이는 55~90cm이며, 갈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어 고양이와 비슷하다.

꼬리는 길고 사지는 짧으며, 발톱은 작고 날카롭다. 밤에 활동하고 꿩, 다람쥐, 물고기, 닭 따위를 잡아먹는다. 5월경 2~4마리의 새끼를 낳고 산림 지대의 계곡과 암석층 가까운 곳에 사는데 한국, 인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수달도 촬영했다. 관평동 미건 의료기 뒤편 갑천에서 수달이 서식하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촬영했다. 수달은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형태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크고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다. 머리는 원형이고, 코는 둥글며, 눈은 작고, 귀는 짧아서 주름가죽에 덮여 털 속에 묻혀 있다. 수달이 산다는 것은 갑천 물이 그만큼 깨끗하다는 의미이다.

글/임재만 사진/심재후

 

1.살쾡이 촬영일자: 2020. 2.27

장소: 대동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곳에서

 

1.수달: 촬영일시 2019,11,22

장소: 태크노에 있는 미건의료기 뒤편 갑천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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