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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5단지 아울렛 세종시 인접 장점‘테크노’ 명칭도 한몫…주민 대부분 인텔리층
모처럼 만에 한자리에 모인 사이좋은 주민 대표들.

관평동은 넓은 ‘관들’이 있던 곳이다. ‘관들’은 관에 속한 ‘들’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관청의 넓은 들이 있었다는 얘기다. 넓은 들은 곧 평야를 말한다. 도심에서 곡식이 자라는 평야를 보기는 쉽지 않지만 개발 전까지 관평동은 그랬다. 기억으로는 관평동 평야지대를 지나는 버스가 한 대 있었다. 25년 전 쯤 될까. 신탄진과 전민동으로 오가는 버스였는데, 그 버스를 타면 관평동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넓은 평야에는 경지정리가 잘되어 있었고, 주 작물은 벼였다. 버스는 농로를 지나고 마을을 지나 전민동에 도착했다. 그러던 평야에 하나 둘씩 비닐하우스가 들어서더니 오이가 심어졌고, 그 후 관평동 평야는 대부분 오이농사를 대규모로 짓게 됐다. 이 오이를 ‘관평오이’라고 불렀다. ‘관평오이’는 대전에서 근교농업으로 수익을 내면서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서울 가락동 시장까지 진출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관평오이’는 사라지고 수많은 벤처기업과 아파트 들이 들어서게 됐다.

교육 여건 좋아 선호도 높아

관평동은 2010년에 구즉동에서 분동되어 독립된 행정 동이 됐다. 이후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어 현재의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테크노벨리는 전국에서도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총 세대 수 만해도 7680세대. 그중 5단지 아파트는 관평동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도심 상권이 밀집되어 은행은 물론이고 외식, 교육 등 어느 것 하나 불편한 것이 없다. 특히 교육여건은 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아파트단지와 붙어있는 중일고는 관평동 도시화 이후 수준이 높아져 지금은 대전 중심부 학교들과도 격차를 느끼지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는 10여분 거리에 동화초, 관평초, 용산초가 있고, 중학교는 관평중, 동화중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교육 여건을 자랑할 때는 관평도서관을 빼놓지 않는다. 최신식 관평도서관은 학생들 공부 장소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독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울렛·세종시 인접 주민 삶의 질 높여

그리고 최근 들어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은 바로 쇼핑이다. 오랫동안 개장준비를 한 현대아울렛이 개장되면서 이 아파트는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인근에 롯데마트가 있지만 현대아울렛이 들어오면서 더욱 편리한 종합적인 쇼핑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지리적 위치가 돋보인다. 세종시가 조성되기 전에는 관평동은 유성에서 오지로 손꼽았다. 오히려 유성 중심부보다는 신탄진과 생활권이 가까웠다. 그러던 이곳이 세종시가 조성되면서 불과 20분 거리로 가까워지면서 세종시와 생활권을 같이하는 분위기다.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늘었고, 아파트 사기 힘든 세종시를 벗어나 관평동 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보수공사 자체 시공으로 예산 절감

현재 테크노5단지는 922세대가 살고 있다. 작은 규모가 아니다. 입주는 15년 됐다. 이쯤 되면 바닥도 교체해야 되고 갖가지 보수공사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다른 점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 내 하자가 발생하면 전문업체가 맡아 수리를 하는데, 이 아파트 관리소는 자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한다. 그러니 당연히 예산이 절감되고 주민들도 환영한다. 관리소장은 김강수씨. 김 소장의 이력은 특별하다. 토목 전문가이고, 일정 기간 건설회사에서 근무를 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소장을 18년째 하고 있다. 그러니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 김 소장은 이 아파트 입주 초기에 소장으로 7년 근무하고 다시 지난 2019년 2월에 부임 했다.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 고무매트 교체(2021년4월), 중앙광장 보도블록 교체(2021년5월) 등을 관리소 직원들과 함께 해냈다. 이렇게 절감한 예산만 해도 5천여만원에 달한다.

대표회의 적극적이고 ‘화기애애’

이렇게 관리소가 주민에게 신뢰를 얻으니 자연스럽게 주민 화합도 잘된다. 특히 입주자대표회의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데도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회장님은 이태복씨. 60대이면서 공무원으로 정년을 했다. 공직 경험이 많다보니 회계를 비롯한 다양한 관리소 업무도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오재균 감사, 김종명 감사, 장영신 총무, 그리고 오광진 이사를 비롯한 7명의 이사진. 모두가 회의 참석도 적극적이고 사이가 좋다.

다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이 아파트에도 주민 편의 시설이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아직 문을 못 열고 있다. 하지만 특별한 위치 때문에 주민들은 자연 속에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아파트 후문을 나가면 갑천 지류 관평천 산책로와 적오산, 오봉산, 청벽산 등산로를 만난다.

이태복 대표회장은 “우리 아파트는 입지가 좋아 주민들이 편리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모든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임재만

쾌적한 단지 내 환경. 오후 시간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있다.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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