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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작은도서관 인기 프로그램은?지역별 학습공동체의 ‘장’ 역할 톡톡

 

 

작은 도서관은 단지 규모만 작고, 책만 빌려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유성구의 작은 도서관은 그 이상이다. 부족한 공공도서관의 기능을 보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방과 후 학습과 돌봄 기능, 주민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학습공동체의 장으로서 공공도서관 정체성의 변화를 가져왔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유성구에 작은 도서관이 처음생긴 것은 동화마을 작은 도서관이다. 2011년 도서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관평동 지역에 생활 밀착형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여 주민에게 지식정보 서비스와 독서문화 진흥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동화초등학교와 유성구청의 협약으로 개관했다.

 

동화마을 작은 도서관

독서페스티벌, 한국사교실

동화마을 작은 도서관 해마다 교육과정이나 학생들의 관심사를 고려하여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2016년에는 ‘책제목을 낚아라’, ‘구슬 팔찌 만들기’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책제목을 낚아라’는 도서관에 소장된 책의 표지를 물고기 모양으로 잘라 낚시하듯 책 물고기를 낚고 퀴즈를 푸는 게임형식 독서퀴즈 프로그램이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

‘역사’는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동화마을 한국사교실은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녀학습을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있고 체험형 수업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1학기(3~6월) 2학기(9~12월)로 나누어 이루어지는 한국사교실은 학년별로 반을 나누어 각 1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진행한다.

 

온천마을작은도서관

맛·재미·나눔, 인물탐구

온천마을 작은 도서관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책과 함께 궁동, 장대동 인근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하고자 지난 2011년 유성문화원과 한 집살이를 시작했다. 또한 충남대가 가까이 위치해 대학생과 다양한 협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 인기 있었던 ‘맛, 재미, 나눔이 있는 도서관’ 프로그램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떡볶이와 어묵꼬치를 맛보고, 윷놀이의 재미를 느끼고, 준비물인 책 한권을 가져와서 다른 사람과 도서를 나누는 ‘누구나 도서관’을 한데 엮어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인물탐구는 매년 새로운 작가를 선정하여 인물탐구를 하는데, 별이 된 저자를 기억하고자 신영복 인물탐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자원봉사자들과 신영복의 책을 읽고 저자와 저서를 소개하는 판넬을 만들었다.

 

자운마을작은도서관

유아동화구연

군인 아파트와 가까운 호국복지센터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하여 꾸민 자운마을 작은 도서관은 ‘책을 읽는 도서관’, ‘자수·역사 특강’ 등 문화 프로그램을 즐기는 문화센터, 그리고 방과 후 아이들이나 여가시간을 즐기는 지역주민의 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운대의 교육시설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학부모들이 교육시설을 찾아 외부로 나가지만,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운마을 작은 도서관의 유아동화구연은 항상 인기이다.

단순히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되어보고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독후 활동을 하기도 하고, 부모들에게 자녀독서교육법을 알려줘서 집에서도 재미있게 책을 읽어줄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희망마을작은도서관

「부엉이 마을 책」발간, 연희학교

희망마을 작은 도서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사회적 소통과 문화적 여유를 향유할 수 있도록 복지시설을 조성하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1층 경로당, 2층 희망마을 작은 도서관, 3층 주민사랑방으로 개관하게 됐다.

이곳에는 희망마을 작은 도서관에만 소장된 희귀도서가 있다. 바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든 부엉이 마을 책이다. 부엉이 마을 책은 마을에서 자란 마을 주민의 어릴 적 추억을 돌아보며 마을 곳곳을 돌아보는 ‘스무 살, 그 곳에서 우리 함께’, 마을의 주민들을 소개하는 ‘부엉이 친구들’, 마을의 보물 같은 자랑거리를 담은 ‘부엉이왕국의 보물을 찾아라’ 등 10권이다.

이와 함께 연희학교는 꼭두인형이나 전통탈을 직접 만들고 국악 장단에 맞춘 전통연희를 열어 마을 사람들을 초청하여 공연하는 종합예술수업이다. 전래이야기 속 어린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 연희를 진행한다.

 

신성마을작은도서관

전문 숲체험,

금성근린공원 내에 자리 잡아 새소리와 싱그러운 풀 냄새를 느낄 수 있는 신성마을 작은 도서관 방과 후 학원가기전 틈새시간에 아이들이 찾아오는 재미있는 도서관으로, 자기개발의 욕구가 높은 성인들이 학습에 집중하기 좋은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했다.

금성근린공원 내에 위치하여 도서관에서 한걸음만 나와도 풀과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든 풀과 나무가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풍경이다. 신성마을 작은 도서관에서는 우리 마을의 나무와 숲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우리 동네에 대한 애착을 심어주고자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숲 해설가와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간 금성근린공원을 지켜보기로 하고 2016년 겨울, 첫 강의를 시작했다.

숲체험은 단순히 자연학습에서 멈추지 않고 우리 동네 나무들에게 아름다운 말, 좋은 말을 건네며 예쁜 언어습관의 중요성 또한 배우게 되는 인성학습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송강마을작은도서관

자전적 글쓰기, 독서클럽

그동안 도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작은 도서관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봉사자들 덕분이었다. 도서관에 대한 높은 애정과 관련지식이 풍부한 봉사자들은 북 아트, 독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조예가 깊어 자원봉사자들끼리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이를 일반 이용자에게까지 전수하며 학습공동체로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송강마을작은도서관은 어르신들에게 차 한 잔씩 건네며 도서관을 알리고 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바로 나에 대한 글쓰기, 자전적 글쓰기 강습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자전적 글쓰기 강습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한 줄 두 줄 쓰던 이야기가 책 한권으로 엮을 만큼 페이지가 쌓여 순식간에 나만의 자서전을 완성했고 뿌듯함에 미소 지었다. 도서관에서 물꼬를 터준 이들의 모임은 시니어독서회로 이어져 매달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도부터 지속해온 독서클럽은 10여명의 회원들이 월 2회 같은 책을 읽고 모여 생각을 나눈다. 도서 선정은 1년 치 도서를 미리 선정하는데, 이는 편중된 독서를 막고자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읽기 위함이다.

 

영어마을작은도서관

할로윈&크리스마스 파티

어린이영어마을 도서관은 어려서부터 영어도서를 익숙하게 접함으로써 영어학습격차를 해소하고 영어독서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내에는 유아부터 성인, 전 연령의 이용자가 읽을 수 있는 영어 원서가 수준별로 진열되어 있다.

2016년 지역주민의 학습공동체로서 배움 사랑방으로 선정된 유성구 어린이영어마을 도서관은 연령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성인반인 맘스 북클럽 수료생들은 스토리 랜드 마더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상하반기 3개월씩 영어책 읽기 수업을 들은 이들은 영어교육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형성, 꾸준한 영어책읽기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마을에서는 10월 할로윈파티, 12월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한다. 10월에 열리는 할로윈파티에서는 참가자 모두 귀신분장을 하고 모여 “Trick or Treat”를 외쳤다. “사탕 안주면 장난칠 거야”라는 귀여운 외침에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다.

12월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파닉스 강습을 들은 아이들이 모여 영어로 손인형극을 공연했다.

 

별똥별과학도서관

초등독서교실, 과학 프로그램

별똥별 과학도서관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과학특화 도서관이다. 지난 2016년 7월 개관한 별똥별 과학도서관 인문, 예술 등이 융합된 과학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과학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적인 과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초등 1, 2학년 반, 토요일 초등 3,4학년 반으로 운영되는 ‘초등 독서교실’은 별똥별과학도서관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 은정 교육 분과 부장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첨단 과학도시 유성의 특성을 살린 별똥별 과학도서관에서는 독서는 물론 과학실험과 과학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과학책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벨 과학교실, 화학콘서트, 영화 속 과학이야기, 과학 강연 등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과학자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지역에 과학 전문 도서관이 개관한 것에 크게 기뻐한 많은 과학자들이 재능 기부하여 진행되는 과학프로그램은 대상이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여 과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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