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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으로 승부 걸며 이겨내고 있습니다장대동소재 ‘다복지짐이’ 강용숙 대표
강용숙 대표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어 한다. 자영업자 대부분이 세입자이다 보니 임대에 필요한 보증금, 권리금, 매달 월세 등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수입이 현저히 줄거나 거의 없다면. 생각할수록 끔찍하다. 당연이 문을 닫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방법으로 돈을 융통해서 적자를 메꾸어야한다. 그러면 이 자영업자가 얼마를 버틸 수 있을까.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대로다.

이달에 만난 유성구 장대동 장대공원 인근에 위치한 ‘다복지짐이’ 강용숙(62) 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강씨는 20년 넘게 장사를 해왔다. 그동안 횟집도 해보고 순대집도 운영했다. 그리고 지금의 전집을 개업한 것은 5년이 됐다.

“처음 전집을 개업해서는 그런대로 잘됐어요. 아이들하고 생활하고 조금씩 생활도 나아졌고요. 하지만 2년 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부터는 정말 힘이 듭니다”

2월10일 강 씨가 운영하는 ‘다복지집이’를 방문한 시간은 오후 3시. 저녁 손님을 위해 재료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강 씨에게 요즘 매출을 물었다.

“거의 70%까지 떨어졌어요. 그렇다고 가게를 접을 수도 없어요.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설사 내놓는다고 해도 요즘 같이 어려울 때 누가 임대를 들어오겠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죠”

강 씨의 하소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 번째 장사인데 그동안 제법 쏠쏠하게 벌어서 아이들 공부시키고 이제 살만하다 싶다 했는데 이렇게 코로나가 힘들게 하내요”

강 씨가 장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91년. 처음 시작한 횟집이 잘 안됐고, 그와 중에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이후 혼자서 두 딸을 키워야했는데 취업은 어렵고 뛰어든 것이 음식업 이었다. 잘 안되던 횟집을 접고 순대 집을 개업했는데 꽤 장사가 잘됐다. 그때 아이들 공부시켜 국립대학에 보냈고 지금은 두 딸 모두 사회진출 해 직장생활 하면서 틈틈이 엄마일도 도와주고 있다. 강 씨가 운영하는 ‘다복지짐이’는 각종 전을 판다. 깻잎전, 육전, 김치전, 버섯전 등 다양하다. 매장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을 수도 있고 포장도 가능하다. 오후 일찍 나와서 신선한 재료로 장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강 씨의 부지런함 대문일까. 강 씨의 전은 제법 손맛이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음식 맛은 좋은 재료입니다. 계란 하나를 사더라도 가장 신선한 것으로 사죠. 좋은 재료와 정성은 좋은 맛을 냅니다”

강 씨의 전집은 대부분 2차손님이 많이 온다. 그런데 영업제한이 있다 보니 1차에서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오지를 못한다. 그래서 손님이 더 없다고 힘들어했다.

강 씨는 끝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는 것이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이 살길 이지만 그동안이라도 정부에서 영업제한 시간을 융통성 있게 정해주면 좋겠다” 말했다.

글/임재만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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