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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이야기 마을 길’을 열다박미선 구즉여성자율방범대장
박미선 구즉여성자율방범대장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주민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있다.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민들은 지자체 행정에 대해 초창기에는 수동적이었다면 지금은 능동적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동네마다 자치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을 발전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하는 구즉여성자율방범대장 박미선 씨도 그중 한사람이다. 그는 구즉신협 감사, 구즉환경감시단, 마을공동체 사업, 주민자치위원 등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마을을 그리다’라는 테마로 벽화를 통해 구즉의 ‘마을 이야기 길’을 열고 있다.

“지난해 송강마을 아파트 담장을 예쁘게 색칠하고 나서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구즉초 담장을 예쁘게 색칠하기 위해 방법을 찾았죠.”

콘크리트 담장에 벽화를 그린다는 것은 먼저 비용이 수반되어야 한다. 주민 참여는 항상 적극적이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지만 비용은 달랐다. 개인적으로 돈을 각출할 수도 없는 일,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유성구 지역공동체이다. 박 대장은 올 유성 매직 공동체 사업에 응모했다. 그래서 정부 보조금 1,500백만원을 따냈다. 자부담은 75만원 이었다. 이렇게 예산이 확보되면서 구즉초 담장 색칠사업은 빠르게 추진 됐다.

“많은 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타일 벽화를 직접 그려준 구즉초 학생들은 4학년 91명, 5학년 45명, 6학년 77명 등 총 213명이었습니다. 장장 7일 동안 300여 명의 마을 주민들도 손을 보태주었습니다.”

구즉초 벽화 그리기는 7일 동안 장관을 연출했다. 주민자치의 모델이었다.

“벽화 그리기 이후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벽에 담아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타일 하나에 아이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 마을의 이야기 길이 되었습니다.”

박 대장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까지 마을 일에 봉사하면서 가장 뜻깊은 봉사였다고 했다. 박 대장의 행정을 활용한 지역 봉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송강동의 상징인 송강근린공원에 가면 우뚝 솟은 대형 시계탑이 있다. 2021년 유성구 주민참여예산제에 선정되어 설치한 것이다. 바로 박 대장이 아이디어를 내어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되어 설치되었는데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

박 대장은 “요즘 주민들에게서 ‘우리 사장 안도 벽화 마을 길을 만들어 주세요, 우리 아파트에도 예쁜 색칠로 이야기 길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주민들의 부탁을 많이 받는다“며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임을 암시했다.

“함께 벽화 그리기에 참여해준 구즉초 학생들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유성구의 주민 지원정책을 잘 파악해 마을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인터뷰/임재만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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