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동에 위치한 중부화원에서 주인 부부가 봄꽃을 가꾸며 손님을 맞고있다. |
70여개 화원에서는 봄꽃과 화분이 준비되어있다. |
봄이 되면 마음이 설렌다. 대청소도 해보고, 그러면서 가구 위치도 바꿔보고 싶고, 거실에 화분 하나 놓고 싶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제일 분위기를 산듯하게 하는 것은 거실에 화분 하나 놓는 것.
집 가까운 곳에 꽃집을 찾는 것도 좋지만 보다 많은 계절 꽃과 분화류를 사려면 노은동 화훼유통단지가 좋다.
이곳은 지난 1993년 노은동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이제 유성뿐만이 아니라 대전을 대표하는 화훼유통단지로 자리를 잡았다. 화원 수는 모두 77곳. 노은동 초입부터 선병원을 지나는 지점까지 조성되어 있고 각종 분화류, 생화, 화분, 난 등 다양한 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7일 주말에 이곳에서 만난 김미정씨(32)는 “주말을 틈타 식탁에 놓을 생화를 사고 싶어서 나왔다”며 “화원에 들어가면 너무 많은 종류의 꽃들과 식물들이 있어 봄나들이처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은동 화훼유통단지는 도소매가 동시에 이루어져 기호에 따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창동에서 꽃집을 한다는 추민수씨(47)는 “제법 판매량이 많아 자주 이곳을 찾는데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은동 화훼유통단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은 다양하다. 생화류, 자재류, 난, 화분 등이다.
우선 생화류는 계절 꽃이다. 화분 전문점과 자재 전문점을 제외하고 대부분 화원에서 생화를 구입할 수 있다. 유성에서 출발해 노은동 초입에 도착하면 두갈래 길이 나온다. 첫 번째 마주하는 구길(조치원 옛도로)은 양옆으로 화분류와 자재류, 각종 생화와 식물들 도매 집이 있다. 구길 위쪽 대로변은 선병원 까지 양옆으로 생화류, 난, 각종 식물 등이 판매된다.
자재류는 흙, 분갈이 상토 등을 말한다. 대부분 화원에서 판매하고 있다. 화분은 전문점이 따로 있다. 대한화분, 혜성화분, 원화분, 영풍, 대덕화분 등 10여 곳이 있다. 난 전문점도 있다. 동명난원, 난마당, 다향원 등에서 서양란, 동양란을 판매한다. 분재는 한밭 분재, 미학분재원, 취미분재 등이다.
유동환 유성구화훼유통연합회장은 “꾸준히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어렵다고 했던 코로나 시기에 화훼유통단지 회원들은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았다”고 말하고 “화훼는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고 즐거운 마음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되어 판매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구는 해마다 봄이 되면 봄꽃전시회를 연다. 온천로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봄꽃들을 심어 주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는 5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전시를 한다. 전시에 필요한 꽃과 화분은 유성구 양묘장에서 재배한 것과 화훼농가 지원 정책으로 농가와 계약재배한 것을 사용하게 된다.
글/임재만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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