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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동 ‘과학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살까?우리아파트 최고⑬신성동 두레아파트

 신성동은 인구본포가 다양하다. 우선 대덕특구에 수많은 연구소들이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온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자운대. 여기에는 3군 대학이 있고, 교육사령부, 간호사관학교도 있다. 역시 전국 곳곳에서 모인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신성동에 거주해온 토박이 주민들이다.

이 가운데 연구소 종사자들은 고학력이라서 특별하다. 우스갯소리로 ‘한집 걸러 박사님이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평소 궁금했던 것이 ‘신성동 과학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였다. 그 첫 번째 궁금증이 사교육이다.

 

중요과목 엄마들끼리 품앗이 과외

이런 궁금증 속에 대림두레아파트를 방문했다. 두레아파트는 입지부터 달랐다. 바로 앞에 한화, KT&G 연구소가 있다. 그리고 뒤쪽으로 애경연구소. 그러니까 연구소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세대는 840세대. 작은 규모가 아니다. 입주는 1993년. 연구원 조합아파트로 지어졌다. 그래서 초창기 입주민들이 많이 이사하고 바뀌었지만 여전히 연구소 종사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이들의 사교육은 어떨까? 둔산처럼 아파트 주변에 대형 학원도 없다. 그런데도 금성초등학교, 성덕중학교는 대전에서 최고로 꼽는 학교들과 수준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이런 실력은 고학력의 엄마 아빠의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 한 가지만 예로 들면 아파트 엄마들 학습 수준이 매우 높아 엄마들끼리 품앗이 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녀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중요과목들을 학원 이상으로 충분히 과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소 박사님들이 많아 과학과목은 아이들이 특별한 성적을 내고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상을 휩쓸 정도이다. 그리고 남학생 여학생 각각 10명씩 선발해 운영하는 공부방은 주로 고3학생들이 이용을 한다.

 

부녀회 중심 공동체 활동 활발

두 번째 궁금한 것은 공동체 활동이다. 연구원 박사님들이라서 혹시 ‘개인(?) 활동이 많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도 틀린 생각이었다. 두레아파트는 부녀회 중심으로 요가교실, 에어로빅,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테니스를 좋아하는 주민들이 모여 자체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아파트가 연구원 조합아파트였기에 이곳에서 청춘을 보내고 정년을 맞이한 어르신들이 많다. 노인정도 이런 어르신들이 주축이고, 부녀회는 설, 추석, 어버이날, 복날을 꼭 챙긴다. 그리고 겨울 김장도 담가드린다. 두레아파트는 부녀회 활동이 두드러진데, 전혜련 전 부녀회장은 주민들과 합심해 유성구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관리실 지하에 체육실을 조성하기도 했다.

홍영심 현 부녀회장은 “입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에 참여율이 높아 이웃 간에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 같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활발하게 활동해 더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과학자 꿈 키우는 교육환경 ‘으뜸’

마지막으로 ‘과학 동네’ 주변 인프라이다. 흔히 주거공간을 선택할 때 도서관이 근거리에 있으면 부러울 게 없다. 아이들 교육 때문이다. 그런데 집 주변에 아이가 과학자의 꿈을 가질 수 있는 과학교육시설이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

두레아파트 주변에는 걸어서 10여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과학 탐방시설이 여러 곳 있다. 천문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천문대, 우주를 배울 수 있는 항공우주연구소, 지질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지질박물관, 화폐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화폐박물관 등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일대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덕특구 중심 지능화도시 조성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오는 2024년까지 1천7백억원을 투입해 AI융합연구혁신센터, AI스타트업파크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신국 입주자 대표회장은 “아이들이 과학자의 꿈을 키워 인접한 충남대, 카이스트에 진학할 수 도 있어 교육적인 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유성종합스포츠센터가 개관 예정이어서 주민들 만족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국 입주자대표회장, 조영철·남궁일 감사, 홍영심 부녀회장, 전유정 관리소장, 이경형 위원, 장인석 위원, 송원숙 위원

글/임재만

시민천문대
노인복지관
스포츠센터
지질박물관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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