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7일)이 70여 일 남았습니다. 고3 수험생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성적, 지원 전형 등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무리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최선=이 시기 수험생들은 심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특히 정시를 겨냥하는 고3생들은 수시를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합시다. 수능을 보기 전까지 꾸준히 수능공부를 하는 학생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수능역량 진단하고 대책 세워야=어설프게 알고 있어서 어떨 때는 맞고 어떨 때는 틀리는 문제인지, 잘 알고 있는 내용인데 명백한 실수로 틀린 문제인지 등등. 그에 따라 다르게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본개념을 재정리할 건지,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건지.

수능 기출문제 분석을 철저히=특히 작년 수능문제와 올해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가 중요한 대상입니다. 6월, 9월 모의평가 문제는 수능의 출제 경향을 보여주는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죠.

전형에 따라 수능공부 방식도 달라야=수시에 집중하는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수능의 일부 영역에 더 중점을 두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시 수능전형에 강점을 갖는 학생은 4개 영역을 활용하는 경우 전 영역에서 고르게 해야 합니다. 다만 지원 대학에서 영역별 가중치를 둘 때는 해당 영역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고요.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습니다.

성적 대에 따라 대비책도 달리해야=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고난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해야 하니까요. 킬러 문항을 풀어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중위권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배점이 큰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도록 합시다.

영역별 학습 시간을 적절히 안배=취약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한다고 나머지 영역의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정말 자신이 있는 영역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이 얘기를 귓등으로 듣다가 입시 전체를 망친 사례가 참 많습니다.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 해야=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 시간 내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모두 푼 다음 다시 푸는 겁니다. 답안 마킹까지 시간 내에 완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서 공부=오전 시간에 국어·수학, 점심을 먹고는 영어·탐구 영역을 공부하는 습관을 들입시다. 자정을 넘겨서까지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수면시간을 조절해야겠죠. 수능은 영역별로 꽤 오랜 시간 진행되다 보니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합니다. 2시간 단위로 끊어서 공부하고 쉬는 방식으로 해보길 권합니다.

건강·컨디션 관리가 중요=건강관리에 실패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수능공부전략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이 없죠.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습니다.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70일,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본인의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부한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응원합니다.

                                 글/이학준(유성구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장)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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