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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노은2동 행정복지센터 민원담당 공무원 창구 앞에 놓인 작은 화병이 민원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병에는 꽃과 ‘새내기 배은지입니다. 잠시만 더 기다려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 푯말이 함께 꽂혀 있다.
이 화분의 주인공은 지난 1일 노은2동으로 발령받아 민원창구에 처음 앉은 배은지 주무관이다.
담당 팀장은 낯선 환경과 업무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화병을 선물했다. 꽃과 함께 새로운 업무로 민원인을 응대해야하는 심적 부담을 덜어줄 메시지 푯말도 꽂았다.
화병이 놓인 뒤로 민원실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민원인들이 배 주무관에게 먼저 말을 걸어 덕담을 해주고 있어 분위기가 한층 화기애애 해졌다는 것이다.
민원서류를 발급 받기 위해 방문한 한 주민은 “조금 기다려도 괜찮으니 천천히 하세요”라며 응원의 말을 건넸다.
배 주무관은 “민원인들이 푯말을 보고 저를 먼저 배려해 주시는 것이 고마워 더 성심껏 업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전남숙 동장은 “화분 하나가 민원인과 직원간 소통창구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며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직원을 격려하는 민원인들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훈희 golf@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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