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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배 농사 24년 농법·애환담은 「농장일기」 출간‘가자 유성농장으로’ 김미숙 대표
김미숙 '가자 유성농장으로' 공동대표

유성배는 유성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당도나 맛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이다. 지금은 유성구가 각종 택지 개발로 배밭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90여 농가에서 명맥을 유지 하고 있다.

‘가자 유성농장으로’는 많이 알려진 유성배 재배 농가 중 하나이다. 노태하·김미숙 부부는 24년 전부터 전민동에서 배농사를 지으며 단순히 수확한 배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가공, 교육까지 이어지는 6차 산업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2022년 새해「농장일기」출간 소식을 전해왔다. 이 책은 공동 대표인 김미숙씨가 남편과 함께 배 농사를 지으며 터득한 농사법을 진솔하게 기록한 것이다. 배 꽃피는 4월부터 수확하는 9월까지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생각들이다. 4월의 소제목은 ‘이화우(梨花雨)의 계절’로 배밭에서 꽃피고 열매가 맺어지는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그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생각들도 생생하게 기록되어있다. 5월 ‘열매솎기, 가장 힘든 달’, 6월 ‘봉지 싸기, 봄철 마지막 단계’, 7월 ‘한숨 쉬어가는 달’, 8월 ‘농부의 발자국 들려주기’, 9월 ‘수확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김 대표는 “하루 일을 마치고 메모해두었다가 비오는 날 같이 일을 할 수 없을 때 집중적으로 썼는데 원고가 쌓이면서 책으로 출판해 귀농 인이나 배농사 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출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교육농장도 운영했는데 바쁜 농사일에 힘들지 않았나요?

“13년 전은 농장에서 농촌체험이나 교육을 한다는 게 생소하던 시절이어서 농촌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진행해야 했고, 홍보도 힘들었습니다 ”

‘가자 유성농장으로’는 대전에서 처음 시작한 교육농장이다. 그러다보니 프로그램, 진행 모두 직접 계획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해마다 수강생들이 참여해주었고, 그 수강생들이 귀농해 정착을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귀농을 통한 농업을 전망한다면

“귀농은 10여 년 전 부터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앞으로 농업은 단지 농산물 생산 기능을 넘어서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저도 유성 배를 생산하면서 유성배즙을 가공해 판매하고, 농장에서 교육도 했습니다”

사실 김 대표가 생산한 배즙은 유성배 브랜드를 한 단계 높여놓은 느낌이다. 포장부터 맛과 성분까지 일반 배즙과 달라 소비자에게 인기이다. 김 대표는 또 유성 배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재배면적이 점점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대안도 내놓았다.

“ 유성 배는 대도시 속 배밭이기 때문에 체험농장으로 활용 한다면 농장이 가지는 공익적인 면, 그리고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까지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농사에 전념하면서 더 많은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등산이 취미여서 젊은 시절 이미 전국 국립공원 산 정도는 모두 올랐다. 산을 너무 좋아해 중국어를 배워 중국의 유명산도 배낭여행으로 다녀올 정도였다. 낮에는 농사일, 밤에는 틈틈이 글쓰기, 주말에는 여성단체모임. 그의 바쁜 일상이 그려진다.

인터뷰/임재만

'가자 유성농장으로' 귀농교육 모습

 

임재만  newstar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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